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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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

저어새

학명 : Platalea minor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식하는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다.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약 2,400여 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백색의 몸 깃털에 밥주걱을 닮은 큰 부리와

부리가 얼굴까지 연결되어 검은 가면을 쓴 모습은

멀리서 보고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여름에 볼 수 있는 풍성한 감귤색 댕기 짓 장식과

가슴 윗부분의 감귤색 띠는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해

번식기에 방어 수단으로써 다른 새가 함부로

범접할 수 없게 만든다.

검은 다리는 굳건하게 보이고 부리를 좌우로 저어

먹이를 찾는 모습은 마치 뱃사공이 노를 젓는

모습과 비슷하게 보인다.

저어새의 영어 이름은 black-face spoonbill인데,

검은색 얼굴에 숟가락 처럼 생긴 부리를

가지고 있다란 의미이다.

하얀색 몸에 얼굴 전면이 검은색 가면을

쓴 모습과 유사해 용감한 전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대부분의 새들이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지만,

저어새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사람과 친숙한 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눈치를 살필 줄 알고 주변의 상황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경망스럽게

행동하지 않는다.

부리로 서로의 몸을 보듬어 주며 부부의 애정을

표현하는 저어새는 온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여유롭게 먹이를 찾아 서서히 움직이며,

먹이 사냥을 위해 좌우로 저어대는 목과

부리가 빠르게 움직인다.

바닷가 얕은 곳이나 간척지, 논, 습지 등에서

먹이를 사냥하고 잠은 숲에서 잔다.

보통 1~2마리정도 작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지만,

40~50마리 정도 떼를 지어 생활하기도 한다.

다른 새들을 개의치 않지만, 맹금류에 대해서는

무척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나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새이다.

홍콩, 대만, 베트남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

월동을 하는데, 한국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 앞에

위치한 숭어 양식장 오조리와 인근 하도리에서도

매년 15마리 내외가 월동한다.

제주도가 저어새 월동지의 북방한계선에 해당한다.

3월 중순이면 월동을 마치고 번식지인 강화도

서해안 일원과 한강 하구를 찾아온다.

3월 말경에 줄풀뿌리, 나뭇가지 등으로 얼기설기

둥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5월 하순에는 흰색 바탕에 흐린 자색 또는 갈색

얼룩점이 흩어져 있는 알을 4~6개 정도

산란한다.

저어새의 포란기간은 25일 정도이고,

유추 기간은 40여 일 정도 걸린다.

갈매기에게 알을 도둑 맞으면 보충으로 알을 낳고,

1차 번식에 실패하면 2차 번식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몸길이는 수컷이 81~84cm정도이고,

암컷은 73~80cm 정도로 꽤 큰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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